병원·부산지하철노조 등 2만5000여명
민영화 중단, 임금격차 축소 등 요구해
"11·12월도 투쟁" 연말까지 추가 파업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오는 11일부터 2차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지난달 철도노조를 중심으로 1차 총파업을 한 지 3주 만이다.
공공운수노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부터 건강보험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경북대병원분회 등 4개 공공기관 소속 2만5000여명이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이뤄지는 2차 공동파업에는 건강보험노조 1만3479명, 부산지하철노조 5176명,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4000명,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2325명 등 총 2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
노조는 ▲민영화 중단과 사회 공공성 확대 ▲임금 격차 축소와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폐지 ▲인력충원 및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확대 ▲노동개악·노조 탄압 중단 등 다섯 가지 의제를 제시하며 정부에 노정 교섭을 요청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재벌과 대기업에는 한없이 퍼주면서 노동자와 국민의 권리를 단 한 톨도 보장하지 않으려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공운수노조와 진지하고 성실한 노정교섭에 나서고, 민영화·영리화 조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파업은 10월에 그치지 않는다"며 " 11월에도, 12월에도, 파업과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위한 투쟁을 끈질기고 완강하게 지속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추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가 ▲공공철도 확대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운행 ▲운임해소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나흘 간 1차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콜센터지회·하나은행콜센터지회·현대씨앤알지회·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 소속 콜센터 상담사 약 1500명은 전날(4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과급 지급과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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