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회 교섭에도 노사 여전한 입장차
12일부터 5일 간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
공사는 연합교섭단과 총파업 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실무 협정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협정서에는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는 분야별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출·퇴근 시간대 시격 유지 등 서울시민의 일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예정이다. 만일 총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연합교섭단에 속하지 않은 올바른노동조합은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총 10회의 교섭(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다. 하지만 제3차 본교섭에서 현장 안전 인력 충원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연합교섭단은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간 본사 앞 피케팅과 농성을 진행했고, 지난 4일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12일부터는 5일 간 11월 총파업을 두고 찬반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은 지난해에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11월30일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지하철이 총파업으로 멈춘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었다. 다행히 같은 날 자정께 노사가 접점을 찾으면서 시민들 불편은 하루로 종료됐다.
공사는 연합교섭단과 교섭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호 공사 사장은 "지속가능한 공사 경영을 위해 노사 간 대립과 투쟁보다는 긴밀한 소통과 타협 의지가 절실하다"며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사의 경영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금년도 임단협을 잘 마무리 지음으로써 서울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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