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직접 킥 안 하고 홍현석에 패스 연결
2019년 에콰도르전에서도 최준에 어시스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대회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옆으로 밀어준 공을 홍현석이 잡아 우즈벡 진영 배후 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엄원상이 이를 원터치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정우영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력을 고려해 문전에 밀집해있던 우즈베키스탄은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했고 이는 한국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은 2019년 6월12일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에콰도르전을 연상시켰다.
에콰도르에 밀리던 한국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당시에도 이강인이 문전으로 긴 킥을 할 것이라 예상한 에콰도르 수비진이 문전에 모여 있었다. 예상을 깬 전개에 뒤늦게 에콰도르 수비수들이 최준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골이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강인의 활용한 변칙 프리킥이 4년여 만에 또 한 번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킥력이 직간접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이강인의 영향력이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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