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등 상대 팔꿈치에 가격 당해
엄원상은 부상 여파로 교체 되기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아시안게임 첫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지만, 상처도 남은 한 판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대회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최초 3연패를 목전에 뒀다. 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두 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이 펼쳐진다.
마냥 웃기에는 상처가 남았다.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다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많았다.
백태클은 물론 팔꿈치까지 여러 차례 사용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단뿐 아니라 관대함을 넘어 방치 수준의 경기 운영을 한 쿠웨이트 국적의 아마르 아쉬카나니 주심까지 문제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영욱(김천 상무), 정우영 등이 상대 팔꿈치에 가격 당하는 일이 있었다.
후반 17분에는 엄원상이 상대 백태클에 다리를 절뚝이는 일이 있었다. 이브로힘할릴 율다셰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엄원상(울산현대)에게 속도로 밀리자 뒤에서 태클을 시도했고, 이에 엄원상은 정강이 가격과 발목을 접질렸다.
엄원상은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온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지만 인상을 쓰고 절뚝이며 걸었다. 결국 후반 중반께 안재준(부천FC1995)과 교체되고 말았다.
엄원상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속도가 장점인 선수가 결승전에서 온전하게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방치에 가까운 운영을 하던 아쉬카나니 주심까지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일이 발생했다. 후반 28분 압둘로프 부리예프가 조영욱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런 상황에도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심판 입장에서 옐로우 카드를 주는데 이해가 안 간다"며 주심의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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