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정몽규 HDC 회장·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등 증인 19명 채택

기사등록 2023/10/04 16:22:16 최종수정 2023/10/04 17:24:38

종합국감 증인 19명·참고인 11명 명단 의결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 부상…증인 채택 불발

'라임 환매 특혜' 최현만 회장 출석도 무산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10.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4일 정몽규 HDC 회장 등을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번 국정감사의 쟁점으로 떠오른 횡령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와 관련한 주요 증인·참고인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무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1일과 13일·16일에 열리는 종합 국정감사에 부를 증인 19명과 참고인 11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금융위원회를 상대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와 마크리 애플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및 이용 불편 문제 질의를 위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는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 및 은행 건전성 확보 문제 등을 질의하기 위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대출 상품에 보험, 예금, 펀드 등을 끼워파는 일명 꺾기(구속성예금)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조사를 위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몽규 HDC 회장이 시공사 하도급업체 갑질 의혹 관련 질의를 받기 위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법원은 지난 7월 공정위가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HDC 현대산업개발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을 내린 것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옛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공사 지연에 따른 공사비용 미지급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유동호 관수이앤씨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등 가맹점 불공정행위 문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피터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이사,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 이동형 주식회사 비케이알 대표이사, 이기영 기영F&B 대표이사 등 증인과 참고인들이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최정민 천재교육그룹 회장은 대리점·중소서점 등을 상대로 한 '도서 밀어내기' '미판매 책값 부담' 등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 혐의와 관련한 질의를 받기 위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이사도 가맹지사를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한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기술 흡수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합병 의혹 및 거래상 지위 남용 의혹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종현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는 모바일상품권 청산 관련,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은 DB하이텍 지주회사 규제 회피 관련 증언 청취를 위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한홍 정무위 여당 간사와 김종민 야당 간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3.10.04. scchoo@newsis.com

다만 최근 횡령 등 금융사고 내부통제 문제와 관련해 관심사였던 주요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들은 최종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당초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등은 이번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국회의원 환매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이 증인으로 논의됐으나 결국 채택되지 않았다. 앞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이 특혜성 환매 여부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 4월 말 터진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거론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최종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 증인에 대한 출석 통보는 국정감사 7일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정무위는 추가 논의를 통해 증인이 더 필요한 경우 추가로 회의를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