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3곳, 부평구·계양구 각 2곳, 미추홀구·동구·연수구·강화군 각 1곳
공사중단 사유, 자금 부족 5곳·부도 5곳·분쟁 1곳
미추홀구 공동주택 26년째 방치…인천 경제자유구역 ‘리조트’ 리스트 올라
“주민들, 쾌적·안전한 삶을 영위해야…주기적인 점검 건축물 관리 필요”
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지역 공사중단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자금부족·부도·분쟁 등의 이유로 공사가 2년 이상 중단된 건축물은 총 11곳이었으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7곳은 10년 이상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로는 중구가 3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계양구가 각각 2곳, 미추홀구·동구·연수구·강화군이 각각 1곳으로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 3곳, 숙박시설 2곳, 의료시설·판매시설·업무시설·문화 및 집회시설·숙박시설 및 판매시설·근린생활시설/문화및집회시설 등 1곳이었다.
공사 중단 사유는 자금 부족과 부도가 각각 5곳, 분쟁은 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공동주택은 공정률 70% 상태에서 부도로 인해 1997년 공사가 중단됐다. 무려 26년째 방치, 인천에서 최장기간 공사 중단 건축물로 꼽혔다.
공정률 39% 상태에서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계양구 계산동 문화및집회시설은 12년 10개월째 방치됐고, 해당 부지는 지난 1992~1998년까지 추진된 계산택지개발사업 ‘문화용지’로 사업지구 내 유일한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들어선 숙박시설은 공정률 92% 상황에서 자금 부족으로 5년 10개월째 방치돼 있다.
방치 건축물 대부분은 인천 원도심에 집중된 가운데,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건물 2곳도 방치 건축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특급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내 대형 건설사인 쌍용건설(주)이 공사비를 받지 못해 3년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장기 방치된 건축물의 경우 지역 내 안전 및 범죄 발생 우려가 있고 주변 인근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사재개 및 철거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
허종식 의원은 “장기 방치 건축물은 주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칫 범죄 발생 우려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인천시 등 행정 당국이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방치 건축물을 관리하고, 공사 재개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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