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1~2027 수정 예산안 가결
헝가리 "절반으로 줄이자" 제안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의회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과 안정을 위한 500억 유로(약 71조원) 규모의 특별 기금이 포함된 수정 예산안을 승인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2021~2027년 EU 예산을 개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393명, 반대 136명, 기권 92명으로 가결했다.
수정 예산엔 우크라이나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 간 500억 유로를 지원하는 특별기금 '우크라이나 퍼실리티'를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럽의회는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증가하는 난민 문제에 대응해 예산안을 수정했다"면서 "EU 경제를 강화하는 한편 500억 유로 규모의 새로운 기금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군사 지원과는 별개의 자금이다.
CNN에 따르면 이 기금은 우크라이나 개혁을 돕고 전후 재건 과정에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유럽의회의 연대에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우선 내년에 180억 유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금은 예산 적자와 사회복지, 의사·교사 등의 급여 및 연금을 충당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이후 헝가리는 이 기금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국가별 정치적 입장 차이로 연말까지 이 기금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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