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사장님인 에이전트 H, 속마음 얘기 안 해 속상"

기사등록 2023/10/04 13:24:47
[서울=뉴시스] 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사진=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공) 2023.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인혜 인턴 기자 = 방송인 겸 크리에이터 랄랄과 에이전트 H가 '건강한 화풀이'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을 마무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 랄랄은 지난 방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부캐(한 인물이 다른 자아를 확장해 생산한 캐릭터)로 등장했다.

MC 4인은 용한 선녀로 분장한 랄랄의 기세에 초반부터 기가 빨린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랄랄의 새로운 부캐에 적응한 이들은 '나화나'의 미래를 물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덱스는 "선녀님께서 보시기에 저희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까요?"를 묻자, "경규는 화 좀 줄이고 명수는 말 좀 줄여"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이어 랄랄은 "권율과 덱스는 말을 좀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권율이랑 덱스 때문에 명당이야. 니네 둘이 없으면 안 나왔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권율과 덱스는 현금을 찾는 시늉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랄랄은 싱가포르에서 도둑으로 몰린 사연, 음주로 인해 겪은 황당한 사건 등 '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녹화를 마치며 "얘기하다가 또 화가 나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이렇게 얘기하니 처음으로 후련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처음 나왔을 때는 눈에 약간 광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싹 다 빠졌다"라며 뿌듯해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 에이전트 H가 등장했다. 덱스와 같은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이자 그의 소속사 대표로 잘 알려진 에이전트 H는 등장부터 남다른 포스로 MC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호랑이 교관과 같은 비주얼과 달리 본인의 손해를 감수하며 상대를 배려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경험도 여럿 있었다며 금전과 관련된 문제에서 화를 내기보다는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덱스는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표현을 하지 않아 주변 사람이 속상하다"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니까 차라리 화라도 냈으면 좋겠다"라며 속상해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속마음을 공개한 이들을 본 박명수는 "두 분의 우정이 너무 보기 좋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방송 말미에 에이전트 H는 "덱스를 많이 아껴 주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꼭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출연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덱스의 사장님이 나와 주셨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in38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