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년 만에 AG 여자축구 우승 도전
북한 여자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의 상청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앞서 8강에서 퇴장으로 10명이 뛴 한국을 4-1로 이긴 북한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크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이어지는 중국-일본전 승자와 6일 금메달을 다툰다.
결승 문턱에서 북한에 막힌 우즈베키스탄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아시아에서 북한은 여자축구 강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국제 무대에 서지 못했으나, 중국과 함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2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은 9년 만에 여자축구 정상에 도전한다.
북한은 공격수 김경영이 혼자서 4골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초토화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안명성 헤더골로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북한의 골 폭풍이 계속됐다. 후반 1분 김경영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4분 뒤에는 리학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경영은 후반 18분 해트트릭을 완성한 데 이어 후반 38분 한 골을 더 보탰다.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온 김혜영이 팀의 8번째 골을 책임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