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총장, 인도 방문 군사외교활동…방산협력 확대

기사등록 2023/10/03 18:00:00

인도 총장과 교류협력 확대 논의

6·25 참전 의료지원부대 방문

[서울=뉴시스]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9월 27일 한·미·일·호 육군참모총장급 4자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미.태평양육군사령관 찰스 플린 대장, 육군참모총장 박정환 대장, 호주 육군참모총장 사이먼 스튜어트 중장, 일본 육상막료장 모리시타 야스노리 대장. (사진=육군 제공) 2023.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도를 공식 방문해 군사외교 활동을 펼쳤다.

3일 육군에 따르면 박정환 총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태평양 육군사령부와 인도 육군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인도-태평양 육군참모총장회의(IPACC)에 참석해 역내 주요국과 양·다자 대담 등을 통해 인태 지역의 평화 및 안정 유지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랜디 조지 미국 육군참모총장과 양자 대담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양국 육군의 미래 준비를 위한 교류협력 심화 방안을 협의했다.

박 총장은 미국 태평양 육군사령관(찰스 플린), 일본 육상막료장(모리시타 야스노리), 호주 육군참모총장(사이먼 스튜어트)과 한·미·일·호 육군참모총장급 4자 대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상호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4개국의 군사 교류협력 분야 및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같은 날 박 총장은 인도 육군참모총장(마노즈 판데) 등과 대담을 통해 한-인도 육군 간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 교류협력 발전 및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판데 총장은 ‘한국은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핵심 파트너십 국가’임을 강조하며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육군간 교류협력이 대테러 및 재해재난 연합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8일에는 6·25전쟁 당시 낙하산으로 최전선에 투입돼 군인과 민간인 22만여명을 치료했던 제60공정야전병원을 찾아가 장병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60공정야전병원은 한-인도의 우호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부대이다. 당시 지휘관이었던 란가라지 중령은 2020년 대한민국 6·25전쟁 영웅에 선정됐다. 2022년에는 제60공정야전병원의 기록을 담은 특별사진전이 개최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정환 총장은 6·25전쟁 발발시 의료지원국 중 최대 규모인 627명을 파병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이 있게 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후 박 총장은 29일 K9자주포가 전력화된 주요 부대를 방문, 장비 운용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육군 차원의 후속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동시에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에 대한 현장 홍보도 병행했다.

육군 관계자는 "양국 육군은 이번에 논의된 연합훈련 활성화, 무기체계 운용·정비 노하우 공유, 전투발전 및 과학기술 전문가 교류 방안 등을 구체화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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