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회담하자하니 겁나는지 계속 도망가"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하자고 한지가 몇달이 됐다"며 "제가 겁나는지 계속 도망만 가는데 뭐가 그리 두려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만나면 제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하셨으니 입법하자'고 할까봐 두려울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회피하지 마시고 중요한 민생문제를 국회에서 해결 안하고 어디 엉뚱한 번지에서 해결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해야 될 말을 해야 될 장소에서, 해야 할 파트너와 함께하는 정상으로 복귀하라"며 "더 이상 비정상을 계속 정상으로 우기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단식 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를 지휘할 거란 전망에 대해 "이 대표께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정상적인 당무에 복귀하길 바란다"며 "국회 운영을 공적이 아닌 사법리스크, 개인 부패 혐의 관련 수사 때문에 하는 단식 때문에 중단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당무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강서구 선거를 지원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에 불리하다는 주장에 대해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현장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구민분들이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어주시거나 격해주신다는 말을 여러 경로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당 대표의 체면을 세워줄 사람을 뽑아 강서구민들만 손해봐야할 이유가 어딨느냐. 강서구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거라 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연휴기간이 너무 길어 마칠 때쯤 한번 (현안을) 정리하고 가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간담회를 하려고 했는데 강서구 선거와 다른 목소리가 나가는 게 별로 안 좋을 거 같아 취소했다"며 "지금은 강서구 선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할 때라 시기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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