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영봉패 수모…류중일호, 4연패 도전 '가시밭길'

기사등록 2023/10/02 23:32:40

타선 침묵 속 대만에 0-4로 완패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대만에 0-4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숙적 대만에 발목이 잡힌 류중일호의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전날 홍콩과의 1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기세를 잇지 못한채 영봉패를 당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가 됐다. 대만은 2승을 기록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던 한국 야구는 대만에 덜미를 잡히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대만전은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A, B조 상위 1, 2위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올라간다.

한국과 대만, 홍콩, 태국이 속한 B조에서는 한국과 대만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이날 맞대결은 사실상 B조 1위 결정전으로 봐도 무방했다.

반대편인 A조에는 일본, 중국, 필리핀, 라오스가 포함됐다. 일본과 중국이 A조 1, 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상대 조 1, 2위와 대결하고, 조별리그에서 안고 온 성적과 슈퍼라운드 성적을 더해 상위 1, 2위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이 대만을 꺾었다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르기에 일본과의 대결에서 지더라도 2승 1패로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좀처럼 꺾지 못한 대만에 또다시 지고 말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대만전 3연패다.

한국 타선은 대만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으며 침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에서 뛰는 좌완 투수 린위민은 한국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침묵시켰다.

한국은 이제 중국, 일본을 모두 잡아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이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세 팀이 2승 1패로 맞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WBSC 규정에 따르면 동률 팀 간의 순위를 결정할 때 먼저 맞대결에서 승리 팀이 우위가 된다. 여기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한다. TQB는 팀당 총 득점을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값이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혀 어려운 길을 걸었다. 다행히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 일본을 3-0으로 제압해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일본과의 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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