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공연이 찾아온다.
오는 6~7일 서울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 오르는 '발레메카닉'은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앙상블'과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모인 크리에이티브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조지 앤타일이 1953년 발표한 '발레메카닉'은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와 다양한 기계장치를 뒤섞어 연주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곡이었다. TIMF앙상블은 '발레메카닉'이라는 곡 제목에서 착안해, 춤을 출 수 없는 기계에 의해 연주됐던 이 곡을 '인간의 춤'과 결합시켜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기획, 현대 무용 크리에이티브 팀 '아트프로젝트 보라'에 협업을 의뢰했다.
무용수들은 연주자 사이와 무대 안팎을 지나다니며 움직이는 등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조지 앤타일의 '발레메카닉'에서는 반복적인 리듬을 탁구공을 치는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테리 라일리의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에서는 연주자들의 악보를 훔쳐 수집한다. 무대 위에서 4대의 피아노가 함께 연주되고, 도미노와 나무조각 같은 일상의 물건도 악기가 된다.
LG아트센터 서울의 블랙박스 U+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일자형 무대를 도입,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TIMF앙상블과 아트프로젝트보라는 공동 창작을 통해 2019년 '발레메카닉' 워크숍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워크숍은 1시간 길이의 정규 공연으로 발전돼 2020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초연됐다. 이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년 공연유통협력 지원 선정 작품으로 선정, 8월 김해문화의전당,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치고 10월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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