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 '시간당 최대 101mm' 집중호우…비상사태 선포

기사등록 2023/09/30 02:23:51 최종수정 2023/09/30 07:06:04
[뉴욕=AP/뉴시스]29일(현지시간)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리 인근에서 홍수로 인해 자동차 한 대가 좌초된 모습.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시 곳곳의 도로가 폐쇄되고 지하철 운행 중단, 항공편 지연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시 내 3개 지역에 시간당 1~2인치(25.4~50.8mm)의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뉴욕시 브루클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날 아침 3시간 만에 한달 동안 내릴 비의 양인 4인치(101.6mm) 이상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밤 사이 일부 지역에 최고 5인치(127mm)의 비가 내렸으며, 하루 종일 최고 7인치(177.8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도로, 지하철 등이 침수되면서 호철 주지사는 뉴욕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외 뉴욕주 롱아일랜드, 허드슨밸리 지역에도 비상사태를 내렸다.

지하철과 통근철도를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etropolitan Transport Authority)은 시민들에게 되도록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은 부분 중단 또는 변경되거나, 지연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은 집중호우로 인해 100건 이상이 취소됐다. 지연된 항공편도 10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내 3개 터미널 중 1곳은 폐쇄됐다.

[뉴욕=AP/뉴시스]29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홍수 피해를 수습하는 모습.
미국 국립기상청(The National Weather Service)은 뉴욕시 전역에 상당한 돌발 홍수 피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주 호보컨 등 뉴욕시 주변 도시들도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홍수는 허드슨밸리 지역과 버몬트주 몬트필리어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은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7월 해당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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