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계영 400m, 4분00초13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이은지(17·방산고)~고하루(15·강원체중)~김서영(29·경북도청)~허연경(18·방산고)이 연이어 헤엄쳐 4분00초1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 한국 기록을 3초25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이 종목에서 한국이 메달을 딴 건 2014년 인천 대회 이다린, 양지원, 안세현, 고미소 이후 9년 만이다.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에게 이번 레이스는 조금 더 특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삼고 임했기 때문이다.
김서영은 경기를 마친 뒤 "나에게 이제 아시안게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기회를 잡고 싶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메달) 기회를 잡았다. 어린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너무 만족스럽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막상 이렇게 (마지막이) 되니까 덤덤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마무리를 잘하고 있다는 그런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여자 혼성계주 400m)와 동메달 3개(여자 개인혼영 200m, 여자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를 따냈다.
전날 대회 세 번째 메달이었던 여자 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고는 동료들과 눈물을 한바탕 쏟기도 했다. 김서영은 "또 동메달을 땄으니 오늘은 더 위를 향해 가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과 이별을 준비한 김서영은 "동생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나보다도 더 잘할 거라고 믿는다"며 동료들을 고운 눈길로 바라봤다.
한국 수영의 대들보와 함께 물살을 가른 후배들의 마음은 조금 다르다. 3년 뒤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서영이 충분한 기량을 내줄 것이란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은지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언니의 아시안게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영광스러웠다"면서도 "3년 뒤에도 언니는 무조건 같이 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고하루는 "언니와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잘한 거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허연경도 "작년부터 언니와 같이 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벌써 마지막이 된 것 같아서 지금 많이 슬프다. 아마 언니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 같다"며 김서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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