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신분세탁회담 말고 여야 대표회담 먼저"(종합)

기사등록 2023/09/29 13:32:42 최종수정 2023/09/29 14:38:04

"생뚱맞지만 민생 현안 논의 제안 자체는 환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취임100일 관련 등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야 대표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놨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대통령이 여당 총재이던 시절에나 통하던 '영수회담'이라는 말이 불쑥 나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떻든 민생 현안을 논의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 자체는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이지 여당 총재가 아니므로, 국회에서 논의할 민생현안은 여야 대표끼리 만나 협의하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의 당연한 기본"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판사가 유죄는 인정하되, 거대정당 대표라는 특권을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불과함에도, 마치 무죄라도 받은 양하는 민주당의 정신 승리는 의아스럽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격에도 맞지 않는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형사 피고인으로서 책임을 희석시키는 신분세탁 회담에 매달리지 말고 진정한 민생정치로 회복을 위해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여야 당대표회담에 먼저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앞선 논평에서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 했던 국민의힘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 탄핵, 총리 해임은 물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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