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부터 내달 9일 한글날까지 12일간 황금연휴
인천공항, 내달 3일까지 7일간 일평균 18만명 전망
27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되면서 인천공항은 최장 12일의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연휴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와 내달 2일 임시공휴일, 3일 개천절까지 엿새에서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연차를 사용하면 내달 9일 한글날까지 더해 총 12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17만2475명으로 예측했다. 출·입국 각각 10만1285명과 7만1190명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국장에는 1~5게이트까지 비행기를 타기 위해 승객들이 긴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끄는 카트에 타고 신나는 모습이었고, 공항 한켠에서는 미처 챙기지 못한 물건은 없는지 마지막 점검을 하는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 내 은행 환전소에는 출국 전 외화를 바꾸려는 승객들이 줄을 섰고, 외교부 여권민원실에서는 미처 여권 챙기지 못한 승객들과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려는 여객들도 보였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출국장에 인파가 몰렸고, 항공사 발권카운터부터 승객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승객은 미리 출발을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출국장에서 만난 김지은씨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올 계획이다"라며 "이번 추석연휴가 길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여행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가족들과 성묘를 미리 다녀왔고, 일본 여행지에서는 온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자유여행을 계획했다는 차수연씨도 공항 출국장에서 가족들에게 사전에 나눠준 여행 계획서를 보여 줬다. 여행계획서에는 부모님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현지 숙소 주소와 간단한 현지 언어와 뜻, 여행일정이 자세하고 보기 쉽게 정리돼 있었다.
차씨는 "가족들과 태국 방콕으로 자유여행을 계획했다"며 "추석 황금연휴를 이용해 현지 왕궁투어 등을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발했다는 정윤나씨는 "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과 중국 정저우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그는"언니 결혼식 참석을 위해 내달 6일까지 중국에 머물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7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121만3319명으로 예측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17만9462명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추석연휴(9.11~15) 기간 일평균 17만9462명과 비교해 96.6%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내달 1일로 18만2043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이달 28일 10만1360명,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내달2일 10만500명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추석연휴기간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출입국장 안내 및 혼잡 완화를 위해 안내인력 약 190명을 배치하고, 스마트패스 등 스마트 서비스 안내인력 약 70명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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