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위주 인상설 이어져…티파니, 지난 26일 보석류 가격 인상 단행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의 주요 시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올해 가격을 올리지 않은 IWC역시 4분기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IWC 역시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예거 르쿨트르와 브레게(Breguet), IWC 등 명품 시계 인상설이 시장에서 나돌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미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지난해에도 가격을 세 차례 올린 바 있어 올해도 한 차례 더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리치몬트 그룹 산하 브랜드인 IWC 역시 인상 전망이 나온다.
IWC는 리치몬트의 대표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데, 리치몬트는 올해 IWC를 제외한 주요 시계 브랜드의 가격을 모두 올렸다. 예거 르쿨트르 역시 리치몬트 산하 인기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실제로 리치몬트는 올해 까르띠에(Cartier)·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로저드뷔(Roger Dubuis)·몽블랑(Montblanc)·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파네라이(Panerai)·피아제(Piaget)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유일하게 IWC가 제외되면서 4분기엔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예거 르쿨트르와 IWC·브레게 등 브랜드 본사들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공식 입장이다.
한편 올 들어 다수 명품 브랜드들은 실제 제품가 도미노 인상을 보였다.
피아제(Piaget)와 '롤렉스 형제 시계 브랜드' 튜더(Tudor) 등이 9월부로 명품 시계 가격을 각각 약 5%, 3% 올렸다.
티파니(Tiffany) 등 보석 브랜드도 지난 26일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올 들어 두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미 올 들어 두차례 가격을 올린 샤넬도 '3차 인상 임박설'이 꾸준하다
일부 명품 가격이 들썩이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장이나 '민트급(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캉카스백화점 등에도 미리 구입에 나서려는 고객 수요가 꾸준한 모습이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 가을 혼수 시즌을 앞둔 시기나, 연말에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곤 한다"며 "실제로 몇몇 브랜드가 인상을 하면서 최근 특정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란 얘기가 계속 나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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