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주민단체 “다 필요 없고 신공항 반대”

기사등록 2023/09/27 12:04:57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7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소음공해피해대책위원회가 '대구·경북 신공항 유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3.09.27. king@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이상제 기자 = 대구경북(TK) 신공항 화물터미널의 군위군 배치 계획에 의성군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의성군 비안면 이주 및 소음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이 27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하든, 의성에 배치하든 상관 없이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집회에서 “공항이 들어오면 하루에도 수십, 수백대의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머리 위를 날아다녀서 시끄러워 못 살겠다고 하는데 우리의 주장은 안중에도 없고 화물터미널만 들어오면 다 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민들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항이 그렇게 좋은데 왜 옮기려 하는가”라며 “이제 대구시가 된 군위군에 신공항을 전부 가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또한 “우리한테 공항이 오면 하늘에서 금 덩어리, 돈 덩어리라도 떨어지고 인구가 불어나서 마치 의성군이 뭐라도 될 것 처럼 이야기 하던 김주수 의성군수는 어디 갔는지 꼴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을 겨냥해 “소음이 싫은 전투기 공항을 청정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시끄러운 소음은 의성 비안에 주고 돈 될 것은 대구 군위에 다 갖다 놓는 건 치사스러운 짓”이라고 했다.

한편 안국현 의성부군수는 지난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대구시의 일방적 언론보도에 따른 의성군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7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소음공해피해대책위원회가 '대구·경북 신공항 유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3.09.27. king@newsis.com
입장문은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항공물류”라며 “군민들의 집단반발 속에서도 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것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배치를 하고 발표하였다“며 ”이는 의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공동합의문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의성군의 사전 동의나 정식 절차 없이 대구시에 유리하게 언론에 활용하는 행위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대구시는 백년대계인 신공항을 정치공항으로 만들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화물단지와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하여야 한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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