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7시20분께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귀성객들은 각종 과일과 선물 꾸러미가 담긴 손수레를 저마다 끌며 대합실로 향했다.
이날 찾은 대합실은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부모와 가족을 만나기 위해 모인 귀성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귀성객들로 붐비는 연휴 첫날을 피해 하루 빨리 인천항을 찾은 것이다. 여객선 출항시간이 다가오자 귀성객들의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전라도 영암에서 올라온 정용철(50)씨 가족은 백령도에 거주 중인 노부부를 찾아뵙기 위해 1년에 한번 귀성길에 오른다고 한다. 정씨 가족은 배표가 매진될 것을 우려해 지난 8월 말 일찍이 승선권을 예매했다.
정씨는 “여객선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내, 아들과 함께 새벽 2시에 출발해 부지런히 올라왔다”며 “휴가철이 시작되는 28일에는 귀성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해, 하루 일찍 귀성길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민우(38)씨는 “지난해 결혼한 이후 아내와 함께 첫 백령도에 입도하게 됐다”며 “부모님을 위해 홍삼과 제철 과일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동안 서해안의 파도는 0.5~1.0m로 잔잔하게 일 것으로 예보되면서, 원활한 귀성객 수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설 연휴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귀성객도 눈에 보였다.
실제로 지난 설 연휴에는 서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은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했다.
대합실에서 만난 40대 부부는 “지난 설 연휴에는 기상여건이 좋지 못해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는데 오늘도 날씨가 흐려 배가 뜨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다행히 이번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이날부터 10월 3일까지 연안여객선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특별교통기간 중 6만3000여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도서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여객선 운항횟수를 평시 468회보다 116회 증회한 584회로 확대해 운항한다.
앞서 여객선 이용객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추석 연휴에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 20척에 대해 해사안전감독관·운항관리자·선박검사기관·국민안전감독관 합동으로 여객선 관리실태, 안전교육 실시 및 선원 비상훈련 숙지도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4~15일까지 실시했다.
또한 연휴기간 동안 인천지역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을 통해 인천해경서, 옹진군, 운항관리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원활한 수송과 안전운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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