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위급 "더 많은 美기업 투자 환영"…美 전 재무장관에 관계개선 강조

기사등록 2023/09/27 05:20:33 최종수정 2023/09/27 10:12:01
[베이징=신화/뉴시스]26일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 베이징에서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3.09.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의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중국은 더 많은 미국 기업의 대중(對中)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중국은 개발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부주석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라고 지적하면서, 그는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최대 선진국인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함께 추진하며, 세계적인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항상 상호 존중, 평화공존, 그리고 상생협력의 지도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미국 측이 중국과 협력해서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꾸준한 성장의 궤도로 되돌려 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초부터 중국 경제는 전반적인 반등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측은 계속해서 경제 구조를 최적화하고 개혁 개방을 심화시키며 고품질의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한 부주석이 설명했다.

한 부주석은 "우리는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함께 개발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폴슨 전 장관은 중국의 경제발전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관계는 전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국은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고 인적교류와 경제통상협력을 강화하며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전 장관은 또 미·중 관계의 꾸준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폴슨 전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만났다.

왕 부장은 중-미 관계의 경색은 양국 국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정책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궤도로 되돌아가 긍정적인 리스트를 늘리고 부정적인 리스트를 줄이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며 중국과 함께 주요 두 국가로서 평화공존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폴슨 전 장관은 최근 미중간 대화가 재개되고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양측이 진정으로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아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미중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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