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직원 중 서·연·고 비율은 60%
서울 소재 대학은 86.6%에 달해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취준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은행 구성원의 학벌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학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한은 종합기획직원 10명 중 6명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1436명으로 86.6%에 달했다. 지방대학 출신은 189명으로 전체의 11.4%에 불과했다.
한은은 학벌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1년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올해까지 총 134명의 지방인재를 선발하기로 했지만, 실제 선발은 93명에 그쳤다.
지방인재 채용목표 제도는 신입직원(종합기획직원, G5) 채용시 전체 채용 인원의 20%를 지방 대학 출신 인재로 선발하고 만약 최초 합격자에서 지방인재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최대 10%까지 추가 선발하는 제도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시기는 2015년과 2021년 단 두 차례 뿐이다. 지난해 종합기획직원 채용부터 지역본부에 장기 근무할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전문 부문을 신설해 총 7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이 또한 2명에 그쳤다.
한 의원은 "지방 출신 우수 인재 선발과 균형 인사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연례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한은은 내부 규정 개선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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