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땅 판 돈 빼돌린 공무원 구속…13억 횡령 추정

기사등록 2023/09/26 15:59:54 최종수정 2023/09/26 16:43:19

시유지 매각 대금 2억6000만원

추가 수사하면 13억원 넘을 듯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시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을 횡령한 경북 포항시 공무원이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26일 시유지 매각 대금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는 포항시 6급 공무원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유지 27건을 매각하면서 감정평가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시에 납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경북도가 포항시를 상대로 한 감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포항시는 지난 15일 포항남부경찰서에 A씨를 고발했다.

A씨는 감정가 12여억원에 달하는 시유지를 매각하고 약 9억원을 세수로 걷어들인 뒤 약 2억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우선 확인된 A씨의 횡령 1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감사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A씨가 감정평가 금액보다 적게 징수한 금액이 13억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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