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챔버오케스트라와 4일, 11일 오후 7시 개최
사전 예약 27일 오후 2시부터…작가와 토크 시간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년 여행기'전시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화음 畵音'을 오는 4일과 11일, 오후 7시 서울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공연 사전 예약은 27일 오후 2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추구하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업한다. 1993년 실내악단 화음으로 시작하여 1996년 창단된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전국 곳곳의 미술관들과 함께하며 224곡의 창작곡을 초연했고 해외에서도 꾸준히 재연해오고 있다.
공연은 정연두 작가의 신작 '날의 벽'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4개의 창작곡을 클래식 악기 독주로 초연된다.
정연두의 '날의 벽'은 12미터 높이의 벽면 설치작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의 원류인 이스라엘의‘통곡의 벽’에서 착안하여 전 세계 다양한 농기구(마체테) 모양을 설탕 뽑기의 형태로 구현해 벽면에 쌓아올린 신작이다.
이번 라이브에서는 농업과 디아스포라 역사를 설탕의 정치학 측면에서 우회적으로 표현한 '날의 벽' 작품이 주는 메세지를 4명의 작곡가가 4대의 독주 악기로 풀어낸다.
첫 곡은 이재구 작곡가의 '생동하는 분자들의 외침'을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가 연주한다. 두 번째 곡은 장석진 작곡가의 '설탕으로 만든 칼'을 클라리넷 연주자 조성호가 독주한다.
세 번째 곡은 김성기 작곡가의 '애니깽 노예들을 기억하며'를 이헬렌 첼리스트가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임지선 작곡가의 '디아스포라(Diaspora)'를 더블베이스트 배기태가 연주한다.
특히 4일에는 공연을 마치고 정연두 작가, 임지선 작곡가, 박상연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배명지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는 '작가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날의 벽' 작품 제작 에피소드와 공연 기획 및 작곡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라이브 공연은 4일, 11일 오후 7시 총 2회 진행되며 회당 사전 예약자 30명(1인 2매까지/선착순), 당일 전시 관람자 20명(선착순)은 입석으로 현장 신청 가능하다.
공연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에 영상이 게시되어 누구나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월 6일 개막한 '정연두-백년 여행기'는 개막 3주 만에 5만 7000여 명이 방문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정연두 작가의 신작에서 영감 받은 클래식 창작곡을 작품 앞에서 최초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초대석이 될 것”이라며 “현대미술 작품과 클래식 음악의 긴밀한 협업인 이번 라이브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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