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업 에이텀, 코스닥 상장 '속도'

기사등록 2023/09/28 07:00:00

몰딩 코일·평판형 트랜스 기술 자체 개발

글로벌 트랜스 제조기업 도약 목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업 에이텀이 최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완료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텀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실시한 기술성평가에서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텀은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등에 들어가는 트랜스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트랜스는 교류 전력을 직류 전류로 변환해 전기에너지를 전달하는 부품으로 두 개의 코일과 철심으로 구성돼 있다. 1차 코일은 철심의 자기장으로 인해 발생한 유도 전력을 2차 코일에 보내고, 2차 코일에서 전압과 전류 강도를 조절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에는 주로 코일이 감겨진 형태의 권선형 트랜스가 사용됐지만, 전통적인 생산 방식으로 부품 구조의 변화가 불가한 데 따른 불량 문제와 EMI(전자 방해 잡음·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등 성능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에이텀은 기존 권선형의 틀에 감겨진 2차 코일을 압축과 플라스틱 사출을 통해 개발한 몰딩 코일로 대체해 부피 감소, 전력 안정성을 높인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자기기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인 발열·EMI 문제에서도 권선형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텀은 몰딩 코일 개발·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해 10년 이상의 기술 보호로 시장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발전에 따라 안정적인 고속 충전과 작은 크기의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TV 시장 역시 슬림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에이텀의 평판형 트랜스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자동차(EV)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서 사용되는 트랜스의 2차 코일에 에이텀의 몰딩 코일을 적용하면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에이텀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제품화를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산업은 부피와 무게에 민감한 만큼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기술성 평가 A등급 획득과 상장예비심사 승인 등을 통해 에이텀만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전기자동차 전장 트랜스 제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텀의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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