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흑해함대 사령관 소콜로프 제독 사망…139명 사상"(종합)

기사등록 2023/09/26 10:33:16 최종수정 2023/09/26 11:44:05

지난 22일 크름반도 흑해함대 사령부 공격 결과

"소콜로프 제독 등 장교 34명 사망-105명 부상"

러, 헤르손-오데사 항구 집중 포격…최소 6명 숨져

[서울=뉴시스]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 빅토로 소콜로프 제독. 우크라이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사령부 공격에서 소콜로프 제독을 포함, 러시아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부상했다고 25일 주장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2023.09.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인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공격으로 함대 사령관을 포함해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함대 사령관'의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흑해함대 사령관은 지난해 8월 부임한 소콜로프 제독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소콜로프 제독은 러시아 해군 최고 장교 중 한 명이다. 2020년부터 러시아 해군사관학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3년부터 2020년까진 북부함대 부사령관을 맡았다.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해 4월 흑해함대 주력함인 모스크바함 침몰 이후 러시아 해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사건 중 하나가 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2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공격은 러시아 해군 고위 장교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때 이뤄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러시아 해군 고위 인사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일명 '크랩 트랩'이란 특수 작전을 실시했다"면서 "함대 고위 지도부를 포함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23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면서 "알렉산드르 로만추크 대령은 '매우 심각한 상태'이고, 올레크 체코프 중장은 의식이 없다"고 했었다. 그러나 소콜로프 제독 사망설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처음에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했다가 이후 실종으로 수정했었다. 

이 공격으로 흑해함대 사령부 건물도 크게 파괴됐다. 러시아 언론은 건물 일부가 내려 앉은 모습을 전했고, 공격 전후 위성 사진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영국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와 프랑스의 스칼프(SCALP)를 사용한 것으로 외신들은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름반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사일과 공중 및 해상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 군함과 해군 항구, 교량, 군사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 13일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조선소를 공격, 수리 중이던 대형 상륙함 '민스크'함과 신형 킬로급 공격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을 파괴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25일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세바스토폴 벨베크 군사지행장 지역에서 방공군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고 확인하면서 "공격은 중단됐고 별다른 피해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25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오데사 항구를 집중 포격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초음속 미사일 2기,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12기, 샤헤드 자폭드론 19기로 공격해 오데사 남부 항구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항구와 주택, 곡물창고 등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지난 하루 동안 헤르손 지역에 87차례 포격을 가했다"면서 "드니프로우스키를 또 다시 공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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