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하루 앞두고 대여 투쟁 강조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추석을 앞두고 당원들에게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영장실질심사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계없이 대여 투쟁 의지를 다지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대의원들에게 보낸 추석 인사를 통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넉넉하고 풍성한 마음으로 가득해야 할 한가위이지만 현재 국민의 삶은 고통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는 백척간두 위기다. 후쿠시마 핵 폐기수가 국민 생명과 우리 바다를 위협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언론자유는 민주화 이전으로 퇴행 중이다. 한반도에는 신냉전의 먹구름까지 드리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정권은 권력 사유화와 이념 선동에만 날을 지새운다. 국민의 삶이 사방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사과도, 책임도, 반성도 없이 오로지 남 탓뿐"이라며 "무도하고 무능하며 무자비한 폭정에 국민은 절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불안 속에 내일을 맞이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어떤 권력도 국민의 승리와 역사의 진보를 막을 수 없다"며 "저는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정권이 파괴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당시 이 대표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며 "민주당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걷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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