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강헌철, 북한 김철광에 패해 메달 좌절…악수는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3/09/25 14:28:38 최종수정 2023/09/25 16:46:06

강헌철, 정규시간 종료직전 빗당겨치기 한판패

8강행 따낸 북한 김철광, 악수 없이 매트 떠나

유도 남북 맞대결 세 차례…한국 안바울만 승리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강헌철(오른쪽·용인시청)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16강전에서는 북한 김철광에 빗당겨치기 한판패했다. 2023.09.25.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에서 이틀째 남북대결이 이뤄진 가운데 북한이 완승을 거뒀다.

강헌철(용인시청)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북한 김철광에 빗당겨치기 한판패했다.

이날 김철광은 32강에서 카림 압둘라에브(아랍에미리트)에 업어치기 절반승을 거둬 다음 라운드로 넘어왔다. 부전승으로 16강에 안착해있던 강헌철과 남북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대회 유도에서 나온 세 번째 남북 맞대결이다.

강헌철과 김철광이 팽팽히 맞서면서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고 시간이 흘렀다. 연장(골든 스코어)으로 돌입할 것 같던 경기는 정규시간 종료 1초를 남겨두고 김철광이 기술을 시도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를 막아내지 못한 강헌철이 정규시간 종료 직전 패배를 받아들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강헌철은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나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은 김철광은 경기를 마친 뒤 그대로 몸을 돌려 매트를 떠났다. 강헌철은 머쓱하게 물러나야 했다.

김철광은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선수다. 그만큼 한국이 익숙한 선수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만난 한국을 상대로는 손도 내밀지 않았다.

예절을 중시하는 유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항저우=뉴시스] 김주희 기자=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73㎏급 8강에서 율다셰프 무로존(우즈베키스탄)이 김철광(북한)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2023.09.25.

김철광은 이어 벌어진 8강전에서 율다셰프 무로존(우즈베키스탄)에 연장에서 3번째 지도를 받아 반칙패했다.

패배가 선언되자 판정을 받아들 수 없는 듯 김철광은 한참을 심판위원들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러자 상대 선수가 가까이 다가서 김철광의 손을 끌어내 잡고 매트를 벗어났다.

이에 앞서 벌어진 여자 70㎏급 16강전에서는 한희주(KH필룩스)가 북한 문성희에 졌다. 지도 2개를 안고 연장에 들어간 한희주는 지도 1개를 더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한희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듯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문성희는 그런 한희주를 기다렸다가 악수를 하고 돌아섰다.

2002년생인 문성희는 북한의 기대주로 알려졌다.

전날 유도 남자 66㎏급 16강전에서는 안바울(남양주시청)이 북한 리금성을 연장 접전 끝에 절반승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남북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한희주(왼쪽·KH필룩스)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16강전에서는 북한 문성희에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9.25.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 징계가 해제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 복귀했다.

개막 이틀째였던 24일 채광진이 유도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엔크타이반 아리옹볼드(몽골)을 꺾어 북한에 첫 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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