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편 타려면 PC 구동 확인 등 검사 응해야
보안검색 삼엄한 탓에 교통편 연결로 북새통
개회식장 향하는 길은 도로 통제…도로 한적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아시아의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삼엄한 경비 속에 개막 준비를 마쳤다. 개회식 성화에 불이 붙으면 45개국 1만1970명에 달하는 아시아인이 16일 동안의 치열한 경쟁에 돌입함을 알린다.
개회식이 열리는 '큰 연꽃' 항저우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은 높은 보안 수준 꽃잎처럼 겹겹의 보안을 통과해야 했다. 행사장에는 무선 인터넷 연결기기, 우산 등을 가져갈 수 없다는 공지를 미리 받았다.
취재진은 메인미디어센터(MMC)를 통해 지정된 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미 MMC를 입장하면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취재진에게 차량 탑승 전에 한 차례 더 보안검색대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두 번째 보안 검색에는 마실 것과 먹을 것 반입을 모두 막았다. 그 뿐 아니라 취재진이 가진 컴퓨터를 모두 꺼내, 관계자에게 전원을 켜서 '실제 구동하는 컴퓨터'임을 확인받아야 했다.
주경기장으로 가는 교통편에 탑승하기 위한 줄은 만원을 이뤘다. 보안검색대를 운영해 인파가 해소되는 속도가 느려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검색대를 통과한 소수의 취재진만 계속해서 교통편을 탑승했다. 보안검색으로 행렬 통과 느린 탓이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일부 차선이 차단돼 있었다. 통제된 도로 위로 공안(경찰) 배치돼 있었다. 도로에는 대회 주최 측이 승인한 차량 외에는 통행이 드물었다.
경기장에 도착하자 빵과 물을 나눠줬다. 보안 검색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 반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개회식 무대 앞 취재진 자리까지 가는 데에 관계자 여럿이 여러 차례 입장권을 확인했다. 자리는 무선 인터넷 연결이 차단돼 있었다. 극도로 높은 보안·경계 수준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대회 개회식은 중국 전통문화와 현대문명의 조화를 표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한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전통문화를 각색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날 성화 점화에는 봉송 주자 6명과 함께 네티즌의 온라인 점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개회식이 철저한 보안 아래 이뤄진 배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상급 인사가 다수 참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회식 전 한 총리는 항저우시에서 시 주석을 만나 아시안게임 성공을 기원하고 한·중관계 개선 상황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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