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인터넷망이 두절됐다고 AP 통신과 CNN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과 현지 행정관은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소재 흑해함대 사령부에 전날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방공망을 가동해 최소한 5발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일부가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주요 인터넷망이 불통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도 흑해함대 사령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확인했지만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9월22일 정오에 임박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사령부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세바스토폴 행정관 미하일 라즈보즈하예프는 소방대와 구급대가 긴급 출동해 불에 휩싸인 흑해함대 사령부 건물에서 진화작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리즈보즈하예프는 불길을 잡았지만 아직 건물에 물을 뿌리고 손상한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근 도로가 봉쇄 폐쇄됐으며 현지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러시아 국가를 제창했다고 리즈보즈하예프는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반격작전을 펼치면서 흑해와 크름반도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군사적 압박을 가했다.
올렉시이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안보위원회 서기는 러시아 흑해함대에는 앞으로 스스로 혹은 강제적으로 무력화하는 두가지 선택지만 남았다고 경고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러시아가 자발적인 옵션을 택하지 않으면 살리미처럼 잘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크름반도를 결단코 무력화하고 해방시킬 것이라고 언명했다.
하지만 러시아도 크름반도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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