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당국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경고…"인플레율 너무 높다"

기사등록 2023/09/23 16:59:42 최종수정 2023/09/24 11:20:31
[워싱턴=AP/뉴시스]2018년 2월5일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청사 바닥에 있는 인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당국자는 22일(현지시간)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와 CNBC,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콜로라도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인플레율이 여전히 너무 높다. 인플레율을 적시에 연준 목표인 2%로 돌아가도록 하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더 올려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보우먼 이사는 '적시에'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더욱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보우먼 이사는 현행 기준금리 수준에선 인플레율 둔화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면서 그간 이룬 진전이 일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수전 콜린스 총재는 메인주 은행협회 대상 강연에서 인플레가 아직 명확히 억제된 게 아닌 현상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선택지로부터 제외해서는 안 된다가 주장했다.

콜린스 총재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동조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율이 2% 목표까지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오른다는 걸 확신하기에는 시기상조다. 금리를 이전 예상보다도 높게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에서 매파로 간주하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메리 데일리 총재는 최근 인플레율 저하와 노동시장의 완만한 수급균형이 환영할만 소식이 분명하지만 더 많은 정책 긴축이 필요한지 판단하는데는 많은 데이터가 요구된다며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지금으로선 인내가 현명한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닐 카시카리 총재는 미네소타주 이코노믹 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현행 금융정책에 관한 본인의 입장을 직접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으로 개인소비에 급격한 제동이 걸린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제동이 걸리지 않은 채 기대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준은 19~20일 개최한 FOMC에서 기준금리 유도목표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보우먼 이사는 이번 금리동결에 대해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할 조짐과 더불어 인플레 저하와 고용신장 둔화를 보여주는 제각각 다른 데이터를 나타냈기에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FOMC 투표권을 갖지 않지만 콜린스 총재와 데일리 총재는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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