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제도, 유엔총회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비난

기사등록 2023/09/23 15:03:57 최종수정 2023/09/23 15:06:05
[베이징=신화/뉴시스] 1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소가바레 총리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경찰협력 등 9개분야에서의 협정을 체결했다. 2023.07.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 처리수를 해양 방류한데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고 AFP 통신과 NHK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전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한 것에 경악했다면서 솔로몬제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고 경고, 긴밀한 관계를 맺는 중국에 동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런 핵폐수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일본 국내에 보관해야 한다"며 "해양에 투기한 사실로 보아 안전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가바레 총리는 "오염 처리수 방출 행위가 국경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 세계의 신뢰와 단결에 대한 공격"이라며 일본에 해양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대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에 동조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역시 이해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일본이 바다를 '하수도'로 취급한다고 맹비난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에서도 각지에서 항의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중국처럼 강렬히 반발하지는 않고 있다.

소가바레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 주도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높이 평가하면서 "남남협력이 제약이 적고 즉응성도 좋아 솔로몬제도의 요구에 부응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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