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반대해 온 영국 규제당국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인수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면서, 수정된 MS의 인수 계획이 앞서 제기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정된 계획에 따라 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소유 클라우드 게임의 판권을 구매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CMA는 MS의 69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거래가 영국 클라우드 게임 산업 경쟁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후 MS는 지난달 영국 규제당국에 수정된 인수 계획을 제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MS는 클라우드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권한을 15년 간 프랑스 비디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MS가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주요 인기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에 대해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MA 측은 성명을 통해 "MS는 우리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발표 이후 40개 이상의 국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독점 우려가 이어졌고, 특히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보인 미국과 영국에선 법적·행정적 장애물에 부딪혔다.

미국에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해 말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비디오 게임의 가격과 품질, 서비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양측은 합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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