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인텔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했다" 5347억원 벌금 부과

기사등록 2023/09/22 20:31:16 최종수정 2023/09/22 23:56:05

2009년 1조5057억원 벌금 부과 기각되자 액수 크게 줄여 재부과

[뉴욕=AP/뉴시스]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화면이 2018년 10월3일 인텔 로고가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독점금지 당국이 22일 미 인텔사에 3억7640만 유로(약 5347억원)의 벌금을 새로 부과했다. 2023.09.22.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의 독점금지 당국이 22일 미 인텔사에 3억7640만 유로(약 5347억원)의 벌금을 새로 부과했다.

EU는 2009년 인텔이 소규모 경쟁사인 AMD를 차단하기 위해 불법 판매 전략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10억6000만 유로(약 1조505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후 이날 훨씬 적은 액수의 벌금을 다시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인텔이 리베이트와 판매 제한을 이용, 경쟁사를 배제하는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x86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U 법원은 지난해 집행위원회의 리베이트 분석이 법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원심을 파기했었다.

법원은 그러나 판매 제한이 인텔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었다. 이에 집행위원회가 훨씬 줄어든 액수의 벌금을 새로 부과하게 됐다.

인텔은 논평을 요구하는 이메일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