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학의 산실 '광주문학관' 개관…18년 만의 결실

기사등록 2023/09/22 17:11:31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문학의 산실이자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교육·창작·교류의 복합문화공간인 광주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북구 시화문화마을에 터를 잡은 광주문학관은 22일 개관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광주문학관은 2006년 건립 논의를 시작해 18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총 사업비 171억원을 투입,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3500㎡ 규모로 건립됐다.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수장고를 비롯해 세미나실·문학수다방·문학사랑방·문학카페·프로그램실·창작공간 등을 갖췄다.

광주문학관이 둥지를 튼 시화문화마을은 2004년 주민들이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를 추진한 곳으로, 인근에 미술관·청소년문화의집·각화저수지 수변공원·무등산 무돌길 등이 있어 다양한 문화공간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문학관은 10월부터 시화문화마을과 무돌길을 돌아보며 지역문학을 소개하는 '나도 이야기 작가' '영화로 만나는 문학'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문학관은 고대부터 1980년대까지 발간된 광주문학과 관련한 모든 장르의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시대가 어둡고 힘들수록, 사람들이 기댈 곳이 없어질수록, 마음을 기대도 괜찮은 곳이 바로 문학이 꽃피는 자리"라며 "어려운 시기에 때맞춰 문을 연 광주문학관은 시민과 광주를 찾는 이들의 답답한 가슴을 개운하게 하고 마음 기댈 곳이 돼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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