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을철 살모넬라 식중독 사례 증가
깨지거나 덜 익힌 달걀서 감염 위험 높아져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중독은 흔히 여름에만 조심하면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낮 기온이 올라가는 가을에도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 주의가 당부 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8~2022년·2022년은 잠정) 가을철에 발생한 식중독은 모두 341건으로 환자 수는 92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 식중독 가운데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로 인한 발생이 26%(87건·5853명)를 차지했다.
가을철에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정보로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대의 상온에서 음식을 보관하거나 개인 위생에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살모넬라균은 가금류, 포유류 등의 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하천 등 자연 환경에도 존재한다. 살모넬라균은 보균자를 통해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살모넬라균은 저온 및 냉동 상태에서뿐 아니라 건조 상태에도 강하다.
특히 살모넬라균에 음식이 오염되더라도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어 식중독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식중독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균을 위해서는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
보통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18~36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이다.
살모넬라 식중독인 사람들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며, 설사와 구토로 발생하는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 수액 등을 충분히 공급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하지만 심한 탈수, 유아, 고령자,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는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를 한다.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리에 사용된 기구 등은 세척소독해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칼·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한다. 달걀·육류 등을 냉장고 보관할 때는 조리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 교차오염을 예방한다.
조리 후에도 중요하다. 조리한 식품을 가능한 한 신속히 섭취하도록 하고 남은 음식은 5℃ 이하 저온 보관한다.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서는 온도가 높이 올라가 살모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음식을 보관한다.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이다. 달걀을 만진 다음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 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또 살모넬라 식중독은 깨끗하지 않은 달걀이나 덜 익힌 달걀을 먹었을 때 감염 위험이 높다. 그 때문에 달걀을 구입할 때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고르고, 조리 시에는 75℃에서 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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