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영 교수, MBTI 기반 OTT 서비스 개인화 추천 연구
"MBTI 반영해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시스템 필요해"
전수영 고려대 교수는 2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서울 양재 스포타임에서 연 제11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BiVAE를 활용한 MBTI 기반 OTT 서비스 개인화 추천 시스템 성능과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주요 OTT는 각 이용자의 시청 시간대, 시청 기기, 시청 시간, 시청 기록 등을 분석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하지만 전 교수는 이러한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의 다양한 개성과 성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교수는 내면적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는 MBTI를 고려한 OTT 장르 추천 정확도가 기존 추천 알고리즘 방식보다 얼마나 더 높은지 측정했다.
전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한국미디어패널 조사 중 OTT 서비스 주 이용(1·2순위) 콘텐츠 설문 응답자 3510명의 '가치과관과 라이프스타일' 항목 응답 데이터(선호 활동, 의사소통 스타일, 성격 등)를 분석해 이들의 MBTI 유형을 정의했다. 유사한 성향을 지닌 사용자들끼리 3개의 군집을 형성했다.
이후 MBTI 변수 없이 일부 데이터만으로 군집화한 뒤 선호 장르를 분석한 것과 MBTI를 고려한 군집별 선호 장르 데이터를 반복 수집해 비교했다. 그 결과 대체로 MBTI 변수를 반영한 데이터의 AUC·NDCG@4(추천 시스템에 사용되는 평가 지표)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iVAE(양방향 변형 자동 인코더) 방식을 적용한 MBTI 변수 활용 OTT 장르 추천 정확도가 기존 다른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장르 선호 정확도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 교수는 사용자 성격과 성향을 고려한 추천 시스템 효과성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콘텐츠 제공 업체에게 이러한 접근 방식이 사용자 경험 개선과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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