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日기자와 설전
IAEA 사무총장 만나 "국제사회 대응해야" 촉구도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는 오염수에 대한 한 일본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마오닝 대변인이 맞받아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해당 일본 기자는 이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이후 주중 일본대사관에 중국발로 추정되는 협박성 내용을 포함한 전화가 40만통가량 걸려왔다"며 중국 측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마오 대변인은 오히려 일본 측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되받았다. 그는 "중국은 외국 공관 및 외국인들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법에 따라 보호하고 있다"며 "제가 알기로는 주일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최근 일본으로부터 수많은 공격성 전화가 쏟아져 공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일본이 주일 중국대사관과 영사관, 관광객을 포함해 중국 기관, 기업,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은 잘못된 해양 방류에 대해 본질을 속이거나 초점을 흐려서는 안되며 대중의 인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는 일본 기자가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표현을 쓰자 외교부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발언에 따옴표를 별도로 붙이기도 했다.
중국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향해서는 "국제사회가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 부부장은 "일본 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 일본 내 국민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의혹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IAEA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를 책임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처리에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참여할 것이고 중국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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