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정부, 입국 1년 아프간이민에 임시 합법신분 부여

기사등록 2023/09/22 09:47:32 최종수정 2023/09/22 10:16:05

국토안보부 2022년 3월 15일이후 입국자들에 TPS 허용

탈레반 피해 입국한 난민들.. 취업이나 영주권은 안돼

[카불=AP/뉴시스] 2023년 8월1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아프간 장악 2주년을 맞아 축하 행진하고 있다.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 정권을 피해 미국에 온 아프간 난민 일부는 9월21일 국토안보부에게 합법 보호신분 TPS를 받았다.  2023.09.22.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최근 미국에 입국해 이미 1년 남짓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이민들에 대해서 임시로 합법적인 신분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미국에 입국해 1년 넘게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들에 대해 임시 합법적 신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 국토안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2년 3월 15일 이후 도착했거나 올 해 2023년 9월 20일 이전에 도착한 아프간 이민들에게 임시보호신분 ( TPS. Temporary Protected Status )을 주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약 1만 4600명의 아프간 이민이 해당된다.

이 신분은 아프간 이민들에게 장기간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에 이르는 길은 아니다.  시효는 2025년 까지이며 그 때에 가서 다시 경신할 수 있다. 

하지만 TPS가 추방으로부터 보호를 해주거나 미국내에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건 아니다.

아프간인들에 대한 이런 조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숫자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전 날인 20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이민들 50만명에게 TPS신분을 부여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이번 혜택을 받게 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 집권하에서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에 도착한 사람들이다.  대부분은 탈레반이 지배하는 아프간을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했던 사람들이어서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미국정부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그 동안에도 주장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번 발표와 별도로 약 3100명의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TPS 신분을 부여했다.  이들은 이미 혜택을 받았지만 미국 정부가 정기적으로 이를 경신해주어야 한다.

21일 발표된 혜택은 2021년 8월 아프간 미군철수 기간 중에 입국한 수 십 만 명의 다른 아프간 국민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그들은 아프간에서 미군 또는 미국 정부와 함께 일했거나 가까운 협력자였던 사람들이며, 미군기로 카불에서 탈출해서 이미 특별 이민비자를 받아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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