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디지털 권리장전' 제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에 모든 노력"(종합)

기사등록 2023/09/22 03:35:28 최종수정 2023/09/22 06:16:05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 기조연설

"디지털 권리장전, 새 시대 방향성 제시 기준"

"디지털, 인간 자유·존엄성 존중이 제1 원칙"

"가짜뉴스 방지 못하면 미래 삶 위협 받아"

"디지털 혁신 지원·공정한 접근 보장해야"

판하나탄 "권리장전, 세계가 공유할 가치"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21. photo1006@newsis.com

[뉴욕=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며, 세계와 연대해 인류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조만간 발표할 '디지털 권리장전'을 토대로, 디지털 공동사회 실현에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디지털 권리장전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헌장'으로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1년간의 글로벌 논의를 종합한 것이다.

이 디지털 권리장전을 국제사회에 공개하기에 앞서  윤 대통령이 1년전 '디지털 새 질서'라는 화두를 던진 장소였던 뉴욕대에서 권리장전의 5대 원칙을 설명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심화로 나타나는 실존적 위험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며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 간의 새로운 디지털 질서에 대한 논의 결과와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 경험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권리장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미래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5대 원칙을 담은 헌장으로서,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권리장전을 통해 만들어갈 미래사회는 디지털 향유권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보장되어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디지털 권리장전 5대원칙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율과 창의 기반의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카이스트, 소프트웨어산업진흥협회 등 우리나라 3개 기관과 뉴욕대 간 '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늘 맺은 MOU는 뉴욕대와의 연대르 더욱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협력 분야를 확대해 양국의 연구자들과 기업이 자유로이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로 함께 뻗어나가기를 바란다"며 강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마리아 토레스 스프링거 뉴욕시 부시장, 세투라만 판하나탄 국립과학재단 총재,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를 비롯해 디지털 분야의 노벨상인 튜링상 수상자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스프링거 뉴욕시 부사장은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디지털과 AI에 대해 뉴욕시에서 한미간 파트너십이 이뤄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하나탄 총재는 "윤 대통령이 밝힌 권리장전의 원칙들은 전세계가 함께 공유할 가치들이며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예산을 24년도에 3배 늘린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AI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르쿤 교수는 이날 '차세대 AI 연구개발 방향' 발표에서 "AI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산학 협력, 국제협력 등 개방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과 뉴욕대 간의 파트너십을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이날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윤 대통령의 기여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3.09.2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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