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쾌투·오스틴 투런포…LG, 6연승 질주 '선두 굳히기'

기사등록 2023/09/21 21:53:23

켈리, 6이닝 5K 무실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켈리가 투구하고 있다. 2023.08.31.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꺾고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6연승의 신바람을 낸 LG는 76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63승 2무 60패가 된 SSG는 여전히 위태로운 5위다.

투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7패)를 수확해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1승만을 남겼다.

LG 타선은 SSG(6개)보다 적은 2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지만 이중 1개가 오스틴 딘의 결승포였다.

오스틴은 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날렸다.

1회초 2사 2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오스틴은 상대 선발 송영진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스틴은 이로써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스틴의 홈런이 터지면서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켈리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켈리는 2회말 박성한, 최지훈에 안타를 맞은 뒤 최지훈의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에 몰렸지만 김민식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3회말에는 박성한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지만,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켈리는 5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켈리가 내려간 후 LG는 만루 위기를 만났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7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성은 선두타자 한유섬의 강습 타구가 자신의 얼굴 쪽으로 향한 탓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최지훈에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LG 벤치는 마운드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유영찬은 하재훈에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를 이어갔지만 대타 최준우를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SSG는 8회말에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과 최정의 2루타, 한유섬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이 1루수 방면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는 1루심을 맡은 우효동 심판을 맞췄다.

이에 4심이 모여 논의한 끝에 박성한의 타구가 LG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를 스쳐 페어가 됐다고 판정했다. 그러자 LG 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비디오 판독을 거친 심판진은 페어 판정을 유지했지만, 1루 주자 한유섬이 2루로 뛰지 않고 베이스에 남아있어 아웃이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성한의 타구는 1루 땅볼이 됐다.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이 인정됐고, 2사 1, 3루 상황이 됐다. 오태곤이 2루 땅볼을 치면서 SSG는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LG는 9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백승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백승현은 시즌 2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SSG는 6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고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은 탓에 영봉패를 당했다. 만루 기회를 연달아 놓친 것이 뼈아팠다.

선발 송영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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