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도 만드는 사람

기사등록 2023/09/21 15:47:02
[서울=뉴시스] 지도 만드는 사람 (사진=휴머니스트 제공) 2023.09./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토에 대한 이미지는 누가, 언제, 무엇을 근거로 만들었을까? 근대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요소인 국토라는 개념이 만들어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역사지지서와 지도였다.

이들은 지리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국가라는 공간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에 근거해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책 '지도 만드는 사람'(휴머니스트)은 근대 초 영국에서 역사지지서를 쓰고 지도를 만들며 근대국가 기획에 앞장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국사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지도가 나타내는 공간은 실제 공간과 그것을 담아내는 도면, 지도를 보는 사람과 제작하는 사람의 역학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산물임을 강조한다.

지도에 그려진 그림이나 다양한 이미지로 나타난 지도의 사례를 파헤치며 지도가 인종, 계층, 성별 등 ‘타자’를 드러내고 자국의 이미지를 포장함으로써 경계가 분명한 국가라는 공간을 인식시키려 했음을 보여준다.

지도제작자가 지도에 담으려 했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도록  50여 컷의 16~17세기에 제작된 지도들, 지도첩 표지, 지도가 그려진 국왕의 초상화 등의 도판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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