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결국 방탄쇼"(종합)

기사등록 2023/09/21 12:01:32 최종수정 2023/09/21 14:00:05

"민주당 지도부, 조폭식 의리 내세워 의원들 단속"

"이재명 SNS, 의원들에겐 공천 협박장으로 들렸을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09.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날인 21일 "역시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방탄쇼였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토착 비리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느닷없이 단식을 하더니 결국 이건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쇼였다"며 "자신의 비리로 민주당 전체가 오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죄책감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불과 석달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 구속영장 청구되면 제발로 출석해서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 발언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거짓말, 속임수 정당에 우리 국민들께서 채찍을 들어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어제 SNS를 통해 민주당에 체포동의안 부결이란 오더를 내렸다"며 "본인 개인의 비리에 대한 영장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 구도로 만들어 방탄표결을 민주투쟁으로 둔갑시키려는 정치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6월 국회에서 엄숙하게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약속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뒤집을 수가 있느냐"며 "이 대표는 단식 투쟁을 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중단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했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을 어긴 바 없는 총리에 대한 해임결의안도 함께 표결하게 된 것도 민주당이 방탄이슈를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말로는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등에 칼 꽂아선 안된다'는 조폭식 의리 내세워 의원들 단속하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법정의와 국민의 소망에 따라 민주주의가 정상화되는 첫걸음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백해무익한 소모적인 정쟁을 더 확산시키는 불행한 기폭제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끝내 체포동의안 부결시킨다면 국민 정당의 탈을 쓴 팬덤 정당, 국민과 약속 언제든 내팽겨칠 수 있는 말바꾸기 정당, 제 식구 감싸기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방탄정당임을 온 국민 앞에 자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불과 열흘 전에도 당당하게 영장 심사를 받겠다 했다"며 "그러더니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앞두고 부결 호소인으로 돌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의 SNS글이 민주당 의원들에겐 공천 협박장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검찰 독재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 멈춰세워 달라 했지만 국민들에겐 죄수 수송차를 막아달란 말로 들리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한입으로 두말하기 전문가"라며 "이런 대표와 정당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국민과 나눴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헌신짝 내버리듯 내팽개쳤다"며 "이 대표의 단식은 범죄피의자의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을 어제 SNS글을 통해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을 통해 대국민 사기 정당의 길을 걸어 나갈지 아니면 국민과의 약속 지키는 상식의 길로 걸어나갈지 그 갈림길 서있다"고 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당당하면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동하지말고 스스로 가결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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