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흡입만으론 부족"…삼성·LG·다이슨, '물걸레 청소기' 승자는

기사등록 2023/09/21 11:16:37 최종수정 2023/09/22 17:05:07
[서울=뉴시스]삼성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 (사진 = 삼성전자) 2023.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먼지 흡입에 이어 물걸레까지 하나의 청소기로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물걸레 무선청소기 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고온수로 물걸레 청소까지 할 수 있는 무선 스틱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을 출시했다.

약 55℃ 이상의 고온수를 스프레이 형태로 직접 오염물에 분사해 상온수로 제거하기 어려웠던 찌든 때를 청소할 수 있다. 청소기 본체 우측(+) 버튼을 누르면 고온수가 분사되고, 좌측(-) 버튼을 누르면 일반 물걸레 청소로 전환돼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고온수의 초기 예열 시간은 약 20초이며, 대용량 배터리 사용 시 최소 50분 이상 이용할 수 있다. 브러시 상단의 예열 표시등으로 예열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며, 브러시 전면에 추가된 LED 라이팅으로 가구 밑처럼 어둡고 좁은 곳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154만9000~174만9000원이다.
[서울=뉴시스]LG 코드제로 A9S. (사진 = LG전자) 2023.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지난 4월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동급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중 가장 가벼운 약 2.47㎏으로 무게를 확 줄였으며, 흡입력은 기존보다 13% 강화했다.

스팀 물걸레 흡입구도 업그레이드했다. 신제품은 ▲스팀 물걸레 온도가 약 60℃로 바닥에 굳은 초콜릿이나 고깃 기름 같은 잘 닦이지 않는 오염까지 일반 물걸레보다 수월하게 제거하는 '안심 스팀 물걸레' ▲안심 스팀 물걸레보다 10℃ 정도 낮지만 더 오랜 시간 넓은 공간을 청소하는 '온수 물걸레' ▲물을 데우지 않고 사용하는 '물걸레'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신제품에는 청소기와 올인원타워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2.3인치 LCD 화면을 적용했다. 출하가는 사양에 따라 159만~174만원이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8년 100만대를 돌파한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2019년 140만대, 2020년 180만대, 2021년 200만대 이상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에 부착된 다양한 클리너 헤드와 툴.(사진=다이슨) 2023.06.2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은 영국 다이슨이 주도해왔지만 2017년 LG전자가 A9 무선청소기를 선보이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어 2018년 물걸레 가능 제품을 내놨으며,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물걸레 무선청소기를 출시했다.

다이슨은 지난 6월에야 물걸레 기능이 있는 청소기를 첫 출시했다. 물 청소 헤드를 적용하면 물을 분사해 바닥의 액체와 오염 물질, 찌든 때를 닦아내며, 110㎡(약 30평)정도의 면적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다.

물청소 헤드에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한 8개의 분사구는 1분마다 18㎖의 물을 공급하고 롤러는 900번 회전을 통해 바닥에 물기를 닦아낸다. 단 LG, 삼성과 같은 고온수 기능은 없다. 가격은 홈페이지 기준 119만~12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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