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즐겼더니 성병 걸려 고생"…女직장인 익명글

기사등록 2023/09/21 10:00:35 최종수정 2023/09/21 20:16:29

무분별한 성관계로 고통…누리꾼 "콘돔이 예방은 아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온라인 만남을 통해 매일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자신의 상황을 공개하며 무분별한 관계에 대해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나는 24살때는 데이팅 앱(애플리케이션)에 미쳐서 매일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했고 25세 때도 앱을 통해 원나이트를 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 성병이 뭔지도 몰랐고 콘돔 없이는 절대로 성관계를 안 해서 성병에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어느날 성기에 사마귀가 올라왔다"면서 "울면서 산부인과에 갔는데 사마귀가 문제가 아니라 HPV 바이러스 고위험군 3개, 저위험군 4개가 걸려있더라"고 전했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고위험군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A씨는 "HPV 백신 접종을 하고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사마귀는 없어졌지만 바이러스는 아직 안 없어졌다"면서 "HPV 바이러스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각각 1개씩 남았다. 고위험군은 16번, 자궁경부암 CIN1 소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아무나 만나서 자고 다니지 마.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중이지만 이 글을 보는 누군가는 제발 멈췄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병 정말 무섭다. 다들 조심해라", "HPV 백신 접종 해도 다른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콘돔해도 성병은 예방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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