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왕이 만나 10월의 중국 일대일로 정상회의 참석 수락

기사등록 2023/09/20 22:27:26

ICC 체포장 발부 후 첫 외유 스케쥴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21일 모스크바 크렘린서 열린 공식 만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일 오는 10월의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중국 외교 수장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광대한 유라시아 공간을 창출하자는 우리의 아이디어들을 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는 그 일부라는 것이다.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처 판공실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틀 전 4일간 일정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직전에 몰타에서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장시간 회동했다.

푸틴의 중국 방문 계획은 앞서 7월에 발표되었다.

그보다 4개월 전인 올 3월20일 시진핑 주석이 모스크바를 사흘 일정으로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10시간 넘게 자리를 같이했다. 시진핑이 권력을 잡은 후 40번 째 푸틴과의 회동이었다. 

푸틴은 시진핑의 모스크바 방문 사흘 전에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이주 혐의로 국제 체포장이 발부되는 처지가 되었다. 국가 정상이 아닌 개인 신분이었고 이에 푸틴은 8월 중순의 브릭스 남아공 정상회의와 9월 상순의 인도 G20 정상회의를 연속 불참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ICC 서명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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