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문제 장사' 수능 출제 교사 24명…21명이 수도권 고교 재직

기사등록 2023/09/20 16:51:07 최종수정 2023/09/20 18:58:05

교육부, 고소·수사의뢰 24명 현황 추가로 공개

특목·자사고 소속 5명…"감사원 감사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시스DB). 2023.09.20. photo@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검토 참여 경력을 갖고 예상문제를 사교육 업계에 판매한 현직 교사 24명은 모두 고등학교 교사였다. 21명은 수도권 지역에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날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협의회' 논의 결과 경찰에 고소 및 수사의뢰 하기로 결정했던 교사 24명의 현황을 20일 이같이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24명은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학교 유형별로 일반고 19명, 특수목적고(특목고) 3명,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2명이다. 14명은 사립고 교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 21명 중 18명은 일반고 교사였고 자사고가 2명, 특목고가 1명이다. 비수도권은 3명 중 2명이 특목고였고 남은 1명은 일반고다.

교육계에서는 이들 교사가 '일타강사'로 불리는 유명 강사나 계열사를 다수 거느린 대형 입시학원과 거래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대치동, 목동 등 사교육 특구나 특목고·자사고에 재직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다.

교육부 한 간부는 "강남 지역에 몰려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입시학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추측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훨씬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감사를 진행 중이니 적발 건수가 더 늘어나면 다른 양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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