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추석 선물 설문…63% '즙 음료 선물세트' 비선호
수건·건강보조제·스팸 등 뒤이어…"그저 감사하다" 의견도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약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추석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항상 똑같은 추석 선물에 대한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시사 여론조사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44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반갑지 않은 추석 명절 선물'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3%(2788명)는 '취향에 맞지 않은 각종 즙 음료 선물세트'가 가장 반갑지 않은 추석 선물이라고 답했다. 특히 '각종 즙 음료 선물 세트'의 경우 여성 응답자의 비선호도가 남성 응답자 대비 9%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20%(922명)는 '수건이나 샴푸, 비누' 등 명절 단골 생활용품 세트가 가장 환영하지 않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비타민이나 인삼' 등과 같은 건강 보조제 선물 세트(6%)나 '햄, 참치, 식용유' 등의 식품 선물 세트(6%)도 추석 명절 비선호 선물로 꼽았다.
물론 어떤 선물이든 감사히 받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설문 관련 댓글에는 '돈 주고 사라고 하면 아까워서 못 살 거라면 감사히 받길', '지금 같은 불경기에 누가 주면 그냥 감사할 뿐', '예전엔 허구한 날 참치 캔 선물세트 받았는데 이젠 참치 캔도 비싸져서 그런지 못 받아 아쉬울 따름' 등 종류에 상관없이 명절선물은 그저 감사히 받는 게 도리라는 의견도 상당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인구 구조나 식생활 소비패턴 등의 사회환경 변화 속 명절이나 경조사 문화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명절 선물에 대한 아쉬움이 자칫 가까운 이웃이나 가족·친지 간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추석의 본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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