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헌장 언급하며 러시아 침공 겨냥
"원칙 포기하면 다른 국가도 보호 못받아"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러시아 규탄 여론전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주권, 영토 보전, 인권 이러한 것들이 유엔 헌장의 핵심적인 원칙이며, 그것이 없으면 어떠한 목표도 달성할 수 없는 국가들 간 평화적인 관계의 기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한 것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2년 연속으로 평화적인 해법을 위한 모임은 전쟁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겨냥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적인 정복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외교적인 해법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서는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은 러시아 혼자 진다. 러시아 홀로 평화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 세계가 지쳐가고 아무 결과 없이 우크라이나를 참혹하게 만드는 것을 용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침공을 끝내기 위한 세계의 결집된 대응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침략자를 달래기 위해 미국의 핵심적인 원칙을 포기한다면, 유엔의 어떤 국가도 자신들이 보호받고 있다고 확실할 수 있겠느냐"며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독립적인 어떤 국가도 안전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겸허히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오늘 이러한 적나라한 공격에 맞서야 하고, 다른 누군가가 내일 침략자가 될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오로지 우크라이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모든 국가가 같은 원칙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도 "매우 단도직입적으로 한 사람이 선택한 잔인하고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맹비난했는데, 2년 연속 러시아를 규탄하며 여론전을 이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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