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R 데이'서 AI 기술 유통 사업 연계 구상밝혀
"2026년 매출액 17조, 영업이익 1조 달성 목표"
롯데쇼핑 중장기 실적 목표 및 6대 핵심 전략 발표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CEO IR 데이'에 연사로 나선 김상현 롯데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사)은 뉴시스 등 취재진과 만나 "롯데가 고객이 제일 원하고 찾는 유통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롯데쇼핑은 13년 만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초청해 IR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2026년 매출 17조원·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실적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내용의 6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사업의 개선과 함께 신동력으로 '리테일 테크'를 꼽은 점이다.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자산을 광고(Ad) 테크와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그룹 내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광고주에게는 높은 광고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이달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은 물론 추가 수익 창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추진의 기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를 위한 전략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상품코드 통합을 시작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통합 소싱과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상품과 가성비 높은 상품은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 및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Ocado)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되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오픈할 예정이다.
6개의 CFC가 정상 가동되는 시점에는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품코드 일원화 ▲매출원가 개선 ▲리드 프레시 등 그로서리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CFC 가동율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그랜드 오픈한다.
웨스트레이크를 포함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백화점 3개점, 마트 66개점,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에코스마트시티에도 롯데의 역량을 집결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EO IR 데이'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 미래에셋 등 25개 자산운용사 CIO 및 애널리스트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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